WSJ "美 FTC, 브로드컴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브로드컴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내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고객사들과 공급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FT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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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조사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소환함으로써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은 브로드컴이 계약 조건을 변경해 고객사들이 필요한 물량을 정하는 대신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구매토록 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FTC의 조사설이 나오자 보도자료를 통해 “FTC의 조사는 우리 사업에 대단한 것은 아니며 퀄컴 인수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 1050억 달러의 인수액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자 퀄컴 이사진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이사진 교체는 3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브로드컴이 퀄컴 이사진 교체에 성공해도 퀄컴 인수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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