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규모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전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인 6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12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3월 2조9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적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주담대는 전월보다 2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주담대가 계속 줄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중도금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중기업이 은행에서 빌려 간 돈은 줄어든 반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홀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은 28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149조6000억원)은 5조원 줄었고 개인사업자가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631조8000억원)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781조4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4000억원 감소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