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국내 장편 최초 쓰리캠 촬영 '염력' 스크린X 개봉

CJCGV는 국내 장편 영화 중 최초로 촬영 단계부터 '쓰리캠(THREE CAM)' 촬영을 진행한 '염력(감독 연상호)'을 전국 50개 CGV에서 스크린X로 동시 개봉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크린X는 정면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확장한 다면상영특별관이다. 순수 국산 영화기술로 세계 65개 특허를 보유했다. 2016년에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파일럿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과 스크린X 첫 번째 협업은 2016년 여름 영화시장을 사로잡은 '부산행'이었다.

역대 스크린X 개봉작 중 최다 관객을 모은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전작 '부산행'을 통해 3면 스크린이 주는 몰입감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영화 제작 과정 일부로 쓰리캠 촬영을 진행해 최적화 된 3면 영상을 녹여냈다.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으로 불가능한 정면 앵글 밖 인물들의 역동적인 모습, 각 장면마다 확장된 시야를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염력은 스크린X 효과 중 절반은 CG, 나머지는 쓰리캠으로 촬영한 장면으로 완성했다. 기존 스크린X 작품 중 후반 CG 작업으로 좌우 스크린을 연장했던 작품과 달리 쓰리캠 촬영분을 적절히 활용해 거리감, 색감 등의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오는 1월 말 개봉을 앞둔 영화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기존 스크린X 작품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일러스트 효과를 좌우 스크린에 녹여냄으로써 극 중 인물이 느끼는 감정선을 고조시키는 장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CG 효과를 활용해 주인공이 염력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그래픽을 좌우 스크린에 시각화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포함해 몇 차례 스크린X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새로운 포맷에 대한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최용승 CGV 스크린X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효과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시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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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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