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변곡점을 맞아 조직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입니다.”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융·복합 교육 및 연구를 바탕으로 DGIST가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DGIST가 새해 들어 2부총장, 1대학, 1대학원, 1연구본부, 7처, 1산학협력단으로 대학 조직을 개편했다. 부총장직 편제를 바꿔 대학 및 행정 조직을 총괄하는 부총장과 연구를 총괄하는 융합연구원장 겸 연구부총장으로 책임 경영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은 센터를 총괄하는 연구본부를 신설하고, 총장 직속이던 연구처를 연구부총장이 맡도록 하는 등 연구부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학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총장은 대학과 행정 조직 관리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손 총장은 “학사 총괄 부총장은 대학 및 행정 조직에 집중,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서 교육 역량 강화와 원활한 행정 지원에 역량을 쏟게 된다”면서 “융·복합대학, 대학원, 교무처, 입학처, 행정처, 대외협력처, 학술정보처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DGIST의 출발점이 연구 중심이었지만 학사부 설립 이후 연구 기능이 다소 위축돼 왔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이번 조직 개편은 연구부 기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대해 손 총장은 “그동안 DGIST는 학사부와 연구부라는 서로 다른 조직이 하나의 울타리 안에 있어 협력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조직 개편은 연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연구부총장에게 맡기고 학사와 연구가 실질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DGIST는 연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기 때문에 연구를 전담하는 부서장 중심으로 연구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연구부 조직을 대표하는 연구부총장은 앞으로 연구와 관련된 정책을 만들어서 조율하고,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또 산학협력단 조직 변경과 관련해 “산학협력단이 기업과 더 가까이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내부 조직도 창업진흥팀, 지식재산경영팀, 기업육성팀으로 재편했다”고 덧붙였다.
손 총장은 “학사부와 연구부가 협력해서 도출한 융·복합 연구 성과가 기업에 이전돼 연구소기업 및 스타트업 창업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