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챗GPT 이미지 생성 열풍…실제 그래픽 디자이너의 직업병은?

최근 '지브리 밈' 열풍이 불면서 너도나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유행이 일어나고 있다. 챗GPT에 가족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라고 요구하면 해당 사진이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재탄생된다.

챗GPT가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사용자는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브리 밈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전 연령층에게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등극했다. 국내 한 데이터업체 발표에 따르면, 챗GPT는 4월 첫 주에만 272만건이 넘는 신규 설치 건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활성 이용자 수는 343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전주 대비 1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AI 이미지 생성은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디자인 분야 종사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반복 업무를 해야 하는 디자이너는 AI로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디자이너의 직업병인 손목 질환 발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반복해서 손목을 써야 하는 디자이너는 손목터널증후군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디자이너 5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8%가 손목 저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23%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그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손목을 젖힌 상태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손바닥부터 손가락 끝까지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며, 이후 손의 감각이 점차 사라지고 악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최근 지브리 밈 열기가 대두됐지만, 챗GPT 아직 AI를 활용한 업무가 디자인 업계에 얼마나 적용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만약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 병행을 권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을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열결혈, 내관혈 등 손목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근육 긴장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은 통증을 일으키는 손목터널 내 염증을 해소하고 신경 재생에 도움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침·약침 치료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소개된 자생한방병원 임상증례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를 받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매우 심한 통증에 해당하는 9에서 치료 3주 후 가벼운 통증인 1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진행한 공동연구에선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8주간 침 치료를 실시한 결과 통증이 25.1%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손목 통증은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하므로 틈틈이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가급적 업무 중 손목 보호대와 손목 받침대, 인체공학 마우스 등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손목 돌리기 등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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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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