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작년 11월 사상 첫 7조원 돌파…年 70조원 이미 넘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등해 사상 처음 7조원을 넘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에 대응해 국내 온라인쇼핑 업체가 공격적으로 할인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0조원을 돌파했다. 12월까지 포함하면 75조원 이상은 무난할 전망이다. 2016년과 비교해 1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21.7% 증가한 7조5516억원이다.

월간 온라인쇼핑거래액이 7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등에 대응한 국내 온라인쇼핑 업체의 프로모션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쇼핑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전반적 추세와 더불어 광군제에 대응해 국내 온라인쇼핑 업체가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할인행사를 많이 진행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이 34.4% 늘었다. 전년보다 추운 날씨로 방한가전 거래가 증가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영향을 미쳤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34.4% 늘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정간편식 호황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1월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33.7%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를 유지해 62.7%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을 하는 10명 중 6명 이상은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1~11월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0조원을 돌파(70조6500억원)했다. 12월까지 포함하면 76조~7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65조6170억원)보다 1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월보다 조금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최근 수년 간 10조원 씩 커지고 있다. 2013년 38조4978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4년 45조3024억원, 2015년 54조556억원, 지난해 65조6170억원으로 매년 크게 확대됐다.

올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온라인쇼핑 '100조원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소비 전반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규모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소비와 관련 “실질 구매력 개선,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017년(2.4%)보다 높은 2.8%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