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2018년 첫 출근길에 섰다. 지금 우리가 향하는 일터에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한다. 올해 대한민국은 사상 처음 선진국 진입의 최종 관문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한국 경제와 IT강국 코리아의 건재함을 알릴 기회를 갖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전한 세계 경기는 수출 중심 산업 구조인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한다. 2017년 우리 수출은 사상최대인 5739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4%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미래 산업인 전자·정보기술(IT)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여건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압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정치·사회적 시행착오는 우리 손발을 묶고 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미국 등 선진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 대외발 불안은 우리를 위축하는 요인이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직접 수립한 예산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치는 첫 해다. 국정 과제로 내세운 4차 산업혁명도 개념 정립을 마무리하고 구체화한다. 다행히 올해를 이틀 앞두고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조항 변경으로 절름발이가 된 것은 아쉽지만, 글로벌 트렌드 선도를 위한 국가 R&D의 빠른 대응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대한민국 살 길은 미래에 대한 빠른 대응과 투자에 있다. 미래 지향의 기술 개발과 선제 투자로 밝은 미래를 향하는 길을 개척해야 한다. 과학기술에 기반한 첨단 산업 발전과 기존 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합 없이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떤 성과도 IT를 배제하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오늘 우리는 희망과 우려를 안고 일터로 나섰다. 내년 오늘은 더 많은 이들이 희망의 발걸음으로 일터로 나갈 수 있기를.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오늘은 우리 국민 한 명도 빠짐없이 원하는 일을 찾아 활기찬 첫 출근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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