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용률을 따라잡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사용자(18∼59세) 1986명을 조사한 결과,넷플릭스와 유료방송 구독률은 각각 73%로 같았다.
PwC는 TV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는 사람의 연령별 비중도 밝혔다.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18∼24세는 TV 프로그램의 온라인 시청률이 87%였고 25∼34세는 90%에 달했다.
35∼49세 온라인 시청 경험률은 78%, 50∼59세도 63%였다.
2007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과 탁월한 볼거리 등을 내세우며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 표준 풀HD 상품은 월 구독료가 10.99달러(1만1천700원)로, 월 59.99달러인 컴캐스트의 140개 채널 TV 상품보다 훨씬 싸다. 또, 자체 드라마·예능·영화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에서 케이블TV를 압도했다.
월정액만 내면 광고를 볼 필요가 없고 거실 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언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넷플릭스는 마니아가 주로 보는 비주류 서비스다. 미국과 달리 1만원대 국내 유료방송 상품이 많고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이유로 손꼽힌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