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실종 신고된 지 22일 만에 숨진 채 발견…친부 자택 근처서 혈흔 발견됐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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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실종 아동' 고준희(5)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 아동' 고준희(5)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 아동 고준희 양이 수건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들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발견했다고 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밝혔다.

 
사체발견장소는 고준희 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사체가 발견된 장소까지는 차로 약 50여분 거리다.
 
시신 훼손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유기 현장에 동행한 준희 양 친부 고모(36)씨는 고개를 떨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그는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전날 고씨가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밤샘 수색을 벌였다.
 
앞서 지난 22일 고양의 친부 고모(36)씨가 살던 완주 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이 발견된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긴급 감정결과 사람의 혈흔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이 혈흔이 실종된 고양의 것인지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의 내연녀 이모(35)씨의 어머니 김모(61)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의 한 집에서 실종됐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없어졌다"며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신고를 했으나 신고한 지 22일 만에 고양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