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안상선 엠로보 대표 "로봇저널리즘과 핀테크가 만나 훌륭한 '투자비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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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선 엠로보 대표는 로봇저널리즘을 바탕으로 금융사, 개인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엠로보 서비스는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기업공시 자료를 자체개발 알고리즘으로 분석 후 텍스트 기사, 그림, 도표 형식으로 표현해 제공한다.

안 대표는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로봇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단순 텍스트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기사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독자중심으로 생각해 보고, 읽고 싶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 기업관련 소식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또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주목받고 있는 대장주나 우량주뿐 아니라 기사로 잘 다뤄지지 않는 종목에도 많이 투자한다.

개인투자자는 매번 기업공시 자료를 찾아보는 것에 한계가 있어 투자 종목과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 대표는 “시중에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이 나와 투자를 자동으로 하는 시대가 되고 있지만 단위가 큰 투자는 결국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다”며 “로봇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엠로보 서비스가 투자 보조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엠로보는 로봇저널리즘으로 시작했지만 개인, 기업에 투자정보 제공, 챗봇 결합서비스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단순 기사 제공을 넘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올해는 여론조사업체, 정부연구기관 등으로부터 데이터 분석을 의뢰받아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오토리포팅' 관련 특허출원 신청도 했다. 또 올해 3월 우리은행 위비 핀테크랩 2기로 선정 돼 기존 금융권과 협업에 박차를 가한다.

안 대표는 “단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고 가공한 정보를 주는 것이 우리의 핵심 업무”라며 “은행 챗봇과 결합해 원하는 주가 정보를 채팅창에서 바로 제공하거나 주가 변동 히스토리를 분석해 투자 종목을 추천하는 등 협업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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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보는 내년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특성상 단순텍스트, 도표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본어, 영어, 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즉시 번역해 제공할 수 있다. 실제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태국 내 핀테크 기관과 10월부터 협상에 돌입했다. 내년 1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안 대표는 “국내시장은 정보를 돈을 주고 구입하기보다 무료로 서비스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수익모델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바탕으로 현지인에게 익숙한 UX·UI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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