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 11시로 결정된 가운데 여야가 여전히 시위를 위한 자리다툼을 펼치는 등 헌법재판소 앞에서 장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공방도 주고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일부는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박균택·박홍배 의원 등은 앞서 같은 곳에서 이른바 '끝장 시위'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은 성일종·조배숙 의원 등을 비롯해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등에서 시위를 펼쳤다.
다만 소란도 있었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측에서 앞으로 나와 1인 시위를 이어간 탓이다. 이들은 뒤로 물러달라는 경찰 측의 요구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김준혁 민주당 의원과 이들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의 헌재 앞 기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여야의 기싸움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탓이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도 공중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탄핵 심판 인용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 탄핵심판 최후변론이 끝난 지도 오늘로 36일째”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군홧발로 짓밟는 장면을 목격한 국민은 지금의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헌재가 기준 삼아야 할 원칙은 오직 헌법과 법률입니다.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이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헌법위반·법률위반인지 판단하고 그에 따라 합당한 결정을 내리면 된다. 법파괴자를 단죄하라는 국민의 신임을 배신한다면, 헌법재판소의 존재 가치도 사라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즉각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반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 개최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은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그런데 민주당은 극단적 언사를 내지르며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당장 발표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좌파 단체의 극렬 투쟁을 조장하면서 헌법재판소를 정치적으로 포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국무위원 총탄핵을 선언하며 내란음모와 내란 선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을 인민재판으로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헌문란”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