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IoT·드론·VR…미래로 달려가는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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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4차 산업혁명' 명찰을 단 신기술이 빠르게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미 일상 속 깊이 파고든 기술도 있다.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산업도 등장했다. 10년 후 전성기를 누릴 주요 신기술 현주소를 정리해봤다.

◇기지개 켜는 공유경제

공유경제 영역은 무한에 가깝다. 물건을 함께 쓴다는 개념만으론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도 있다. 아직은 숙박,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대표적 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공유경제가 깊숙이 침투하지 못했다. 기존 숙박, 자동차 사업자와의 마찰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유경제와 대치되는 강한 소유욕과 낮은 사회적 신뢰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시간 문제다. 카셰어링과 공유자전거 사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공유경제가 실생활 곳곳에서 꽃을 피울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2050년 공유경제가 자본주의를 대체할 경제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상 스며든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IoT)은 사람과 사물, 공간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수집하고 생성, 공유,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센싱, 네트워킹, 정보 처리 기술이 지능적 관계를 형성, 인위적 개입 없이 자동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일상을 파고들었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가 대표 분야다. 사물인터넷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과 같은 다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다가오면서 더욱 빠르게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초고속 성장한다. 2015년 3000억달러에서 2020년 1조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IoT 시장도 3조3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연평균 38.5%씩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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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드론, 이륙 준비 완료

드론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연구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중국 DJI가 취미용 드론 시장을 점령했지만 산업용은 미국이 우세하다. 드론을 활용한 사업 범위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 군사용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촬영, 배송, 감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수 임무도 수행한다. 성층권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장기 체공 드론이 개발됐다. 인공위성을 대체할 전망이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율비행 드론도 상용화를 앞뒀다. LTE 모듈을 탑재한 드론도 최근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수천 킬로 떨어진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드론은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704억원이다. 정부는 10년 뒤 4조1000억원으로 키울 목표다.

◇현실이 된 VR

가상현실(VR)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넓히는 데 즐기는 요소가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하드웨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 VR 관련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시뮬레이터 장비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최근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의료와 부동산, 식품, 교육, 군사 산업에까지 발을 뻗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은 VR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영역에 VR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영국 IT산업 조사회사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VR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9억달러에서 2020년 1485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VR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결과다.

◇3D프린팅

제조업 혁신을 이끌 대표 기술이 3D프린터다. 프린터에 설계도를 입력하면 어떤 물건이든 만들 수 있다. 제조 원가와 시간은 크게 줄여준다. 일반 공산품 제작은 기본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한 의족, 의수 등 다양한 의료용품이 시장에 나왔다.

자동차 제조사 람보르기니는 이 기술로 시제품을 만든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항공기 엔진부품 상당수를 3D프린팅으로 제조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스포츠 용품업체도 선수용 맞춤 신발을 제작하는 데 3D프린터를 쓴다.

지난해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3D프린터로 인공혈관을 만들어 원숭이 30마리에 이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뼈 시술 사례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2016년 46만대에서 2020년 670만대로 성장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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