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 부상한 2017년, 소비자들은 테크놀로지 측면보다는 곁에서 친근히 대하는 '감성 AI'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대표 안건희·이하 이노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 트렌드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Digital Command Center)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AI 관련 48만여건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은 소비자들이 △상호작용 △이해 △교감 등 3가지 측면에서 AI를 체감하거나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작용'의 경우 소비자는 첨단기술 자체보다는 '대화와 소통 중심의 상호작용'을 하는 플랫폼으로 AI를 인식했다. AI스피커나 음성인식 등을 매개로 원활한 대화를 통해 상호 소통이 가능한 일상 친구, 생활 편의를 돕는 조력자로 느끼는 것이다. 주요 연관어로는 AI스피커(4만5239건), 대화(8712건), 소통하다(2096건) 등이 꼽혔다.
'이해'는 영화나 음악 등에서 나의 취향이나 욕구를 파악하고 이해해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AI를 체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하다(1만6923건), 맞다(1만1675건), 이해하다(6899건) 등이 연관어로 많이 언급됐다.
'교감'은 소비자들이 AI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대상으로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장난을 쳐도 받아준다” 등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존재로 인식했다. 마음(1만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738건) 등이 연관 키워드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알파고 등장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2017년은 AI가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라면서 “소비자에게 AI는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교감까지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