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경제, 사드 한파 견디고 3% 성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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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나라 경제는 '혼란'에서 시작해 '희망'으로 막을 내렸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연초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부진, 고용 악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가시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5월 조기 대선을 치르며 정치 불확실성이 줄었고, 반도체 중심 수출 호황이 계속되며 우리 경제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불안한 내수…“아쉽지만 선방했다”

올해 내수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가 기대만큼 늘지 않았고, 일자리 문제가 계속됐다. 그러나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호조를 보였고 소비도 최근 들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올해 내수 전반은 “아쉽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는 연중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경제 불확실성, 고용불안과 더불어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소비 전체가 흔들렸다.

기획재정부는 3월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에서 “수출 회복세가 생산·투자 확대로 파급되고 있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둔화가 지속되며 경기회복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소비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들어서야 소폭 개선 움직임을 보였다. 10월 소비는 전월대비 2.9% 줄었다. 그러나 9~10월 전체적으로는 8월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본격화하며 새해에는 비교적 큰 폭의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 중국과 사드 갈등이 봉합되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이에 따른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도 올해 불안한 모습을 지속했다. 청년 실업률은 수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20만명대에 머물렀고, 청년 실업률도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호황으로 건설투자가 늘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새해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건설투자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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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수출 호황…3%대 성장률 회복

불안한 내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이 예상된다. 2014년 이후 3년 만의 3%대 달성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오며 3%대 성장률 달성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3% 넘게 성장하는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3%대 성장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황'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2794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5위의 반기 수출액이다. 주요 13대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7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반도체(429억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으로 기록됐다.

수출 호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49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다. 11월 반도체 수출 규모는 95억7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수출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 구조는 위험요소라는 지적이다.

올해 3%대 성장률을 새해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3% 성장률을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성장률 제고 외에도 소득불균형 완화 등 국민 삶의 질 개선이 새해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새해에는 사람 중심 경제를 본격 구현하고, 국민 삶에 가시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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