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승랠리로 미국 가계 순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3분기 자금순환 보고서에서 가계 순자산이 총 96조9390억달러(약 10경600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조7420억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분기별 증가 폭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1조2760억달러 증가했다.
순자산 증가분의 60%가량은 주가상승 덕분이었다. 미 가계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1분기 동안 1조1000억달러(약 1200조원) 불어났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가계의 주택자산도 4110억달러가량 증가했다.
기준금리 상승의 부담을 감내할 여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역대 세 번째 최장기간 호황을 보이고 실업률은 17년 만의 최저치”라며 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평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