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기계학습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콘퍼런스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에서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는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와 벨 연구소(Bell Laboratories)가 공동 주최하는 기계학습 학회다. 1986년 시작한 이래 인공신경망 연구가 확산되며 세계 최대 기계학습 학회로 자리 잡았다. NIPS에서 채택된 연구 논문은 기계학습 학자에게 주목받으며 새로운 연구 토대가 된다.
◇꾸준히 AI 투자…기계학습(NIPS)에서도 주목
NIPS 2017은 4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다. 총 3240여편 논문이 접수, 이 중 600여편이 공식 채택됐다. 접수 논문 중 4.3%인 150여개 논문만이 별도 세션(구두 발표, 스포트라이트)을 통한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와 서울대가 함께 딥러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이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논문 'Overcoming Catastrophic Forgetting by Incremental Moment Matching In Reinforcement Learning, Algorithms, Applications'이 채택됐다. 현지시각 6일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발표했다. 현장에는 1000여명 이상 관련 분야 개발자가 모여 네이버 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대 콘퍼런스 'CVPR'에 이어 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컨퍼런스인 NIPS에서도 연구 논문이 채택됐다.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 연구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계학습 개발 플랫폼 NSML, 구두 발표 선정
네이버는 NIPS에서 진행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시스템스(ML Systems) 워크샵'에 구두 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사 머신러닝 연구자를 위한 개발 플랫폼 'NSML(Naver Smart Machine Learning)'에 대한 논문 'NSML: A Machine Learning Platform That Enables You to Focus on Your Models'을 발표한다.
NIPS 머신러닝 시스템스 워크샵은 머신러닝 플랫폼과 시스템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다. 구글, 페이스북, 스탠포드, MIT 등 유수 기업과 대학이 제출한 40여개 논문 중 상위 4개 논문에 한해 구두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 NSML 관련 논문은 세계 최고 수준 기계학습 시스템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뷰어에게 이례적인 극찬(Strong Acceptance)을 받았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분당서울대병원이 협력해 연구한 질병예측 알고리즘 관련 논문 'Machine Learning for Health'도 현장 공개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꾸준한 AI기술 투자와 전폭적 연구 지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성과를 냈다”며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미래 기술 연구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CVPR뿐 아니라 이번 콘퍼런스에도 국내 기업 최초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로 참여했다. 앞으로 AI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콘퍼런스 기간 참가자 대상 기업 기술 소개 부스를 마련한다. 네이버 AI 기술 연구 개발에 함께 하려는 이들을 위한 채용, AI 플랫폼 클로바(Clova), 연구원·포닥(박사 후 연구 프로그램), 글로벌 인턴쉽,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 상담 부스도 운영하는 등 국내외 AI 인력 확보에 나선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