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두 달여 만에 대법관 2명을 임명 제청했다.
특히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을 뜻하는 '서오남'의 틀에서 벗어나 임명을 제청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달 28일 임명 제청한 두 대법관 후보는 안철상 대전지방법원장, 민유숙 부장판사이다.
안철상 대전지방법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를 졸업한 뒤 30년 넘게 법관으로 일하고 있다. 노래 가사에 '술'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한 여성가족부의 처분에 취소판결을 내린 바 있다.
민유숙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여성 판사로는 처음으로 영장 전담 판사를 지낸 인물. 민 부장판사는 학교폭력 사망사건에 학교와 교사의 책임을 중하게 인정해 사회적 경각심을 울린바 있다.
두 후보는 각각 비 서울대 출신과 여성 후보자로 '서울법대 출신 50대 남성'을 뜻하는 '서오남'이라는 기존 틀을 깬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