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채용 비리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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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절대 채용비리와 같은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문제와 관련한 임직원은 곧바로 조치 할 계획입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 내정자는 “채용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안을 만들고 있다”며 “상당부분 외부 아웃소싱하고 면접과정 등 채용 전반적으로 자체시스템이 적정한지 외부전문가 검증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전·현직 인사 자녀, 친인척의 특혜 채용 의혹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현재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퇴하기로 했으며, 지난 30일 우리은행 이사회는 선임부문장을 맡고 있던 손 부문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비리 사태가 외환위기를 거치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1대 1 합병한 우리은행 안에서 벌어진 계파갈등 때문이라는 시선도 많다.

채용비리 의혹이 내부자 고발 때문에 드러났는데 채용비리 리스트에 상업은행 출신 이름만 올라가자 불만을 품은 한일은행 출신들이 벌인 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내정자는 “저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색깔도 없는 것”이라며 “차기 은행장이 되면 갈등문제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 갈등 문제는 외부에서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출신은행은 학교나, 지역 같은 것과 같은 것 중 하나로 성과에 의해 평가하면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내정자는 그동안 불거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도 슬로건도 '2018 우리 투게더'로 정했다. 그는 “우리 전 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 1등 종합금융으로 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향후 종합금융으로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선 단계적으로 인수합병(M&A)를 통해 비은행 분야를 흡수해 갈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지만 작은 자산운용사부터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 공적자금위원회나 예금보험공사와 협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점포효율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내년 비대면 채널의 전반전 검토를 통해 점포 효율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 내정자는 “비대면 채널 강화로 은행창구를 갈일이 없어졌다”며 “바쁜 점포는 유지하고 손님이 적은 점포는 축소해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대면 채널 전략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오는 2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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