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OS '하이 시에라'서 치명적 로그인 허점

애플 맥 최신 운용체계(OS) '하이 시에라(High Sierra)'에서 치명적인 로그인 결함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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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따르면, 맥 OS 하이 시에라를 탑재한 컴퓨터 사용자 이름에 '루트(root)'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암호 없이 기기에 접근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결함을 악용하면 누구나 맥 파일 시스템에 액세스해 개인 문서 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 시에라는 지난 9월 발표된 맥 최신 OS다.

결함은 레미 오르한 에르긴이라는 터키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처음 드러났다. 한 사용자는 '루트' 로그인을 사용해 원격으로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일단 기기에 접근하면 기존에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암호를 변경하거나 맥 OS와 연결된 애플 ID 관련 정보를 변경·제거할 수도 있다.

애플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W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한다.

빌 에번스 애플 대변인은 “현재 회사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SW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루트 암호를 설정하면 무단 접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