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40대 과학자 3명이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GIST(총장 문승현)는 세계적인 학술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7년 연구성과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이슬기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교수(40)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43)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단장(47) 등 동문 3명이 약리학·독성학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박재형 교수와 김광명 단장은 지난해이 이어 올해도 HC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 3명은 모두 GIST 신소재공학과(현 신소재공학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국내파 연구자로, 탁월한 연구 성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교수는 최연소 한국인 HCR 연구자로 선정됐으며 신약개발 관련 연구분야에서 13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0년 미 국립보건원(NIH)이 과학발전에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패스웨이 인디펜던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항암제 등 기존 치료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나노기술을 연구하며 지난 5년간 ACS 나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80여 편을 발표했다.
김 단장은 톰슨 로이터가 2014년 발표한 '최소 300번 이상 인용된 논문을 낸 한국 과학자(2002~2012)' 18명의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문승현 총장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의 '2017·18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3위인 GIST의 연구역량을 또 한번 입증했다”면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이전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