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내년에도 이어진다…사상 첫 수출 비중 2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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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8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

반도체가 내년에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비중 20%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액도 사상 최대인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당분간 지속된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18년 산업·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보다 22.9% 증가한 1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56.8%)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지만, 석유화학(8.3%), 일반기계(5.3%), 자동차(4.4%)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이 같은 수출 전망이 현실화하면 반도체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7%(예상)에서 19.9%로 높아진다. 단일 품목이 수출 비중 20%에 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 배경으로 D램 단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지만, 공급자 주도형 시장 구조 속에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PC 등 전통적인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이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사물인터넷(IoT) 등 서버용 신규 수요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6033억달러로 올해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수출물량 증가세가 유지된다. 수출단가 상승세 둔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연간 수출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로 예상된다. 수출과 투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지만, 소득과 고용 여건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가 기대된다.

민간소비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년보다 높은 2.7%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IT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지만, 전년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낮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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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수출은 IT 산업군이 제품 고도화와 부품 수요 산업 확대 등 IT산업 전반적인 업황 개선 요인으로 전년보다 13.9% 증가가 점쳐진다. 소재산업군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호조세에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5.0% 증가에 머무른다. 기계산업군에서는 조선이 선박인도 물량이 크게 줄면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 일반기계는 소폭 증가에 그쳐 7.1% 하락한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는 특히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의 통화긴축 영향과 개도권 경기 회복 지속 여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단위:%, 억달러)

자료 :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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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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