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무역플랫폼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전자무역 단일창구 개설하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바이어에 국내 수출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 정보가 자동 제공된다. 우즈베키스탄을 교두보 삼아 국내 수출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우즈베키스탄 대외무역부 산하 국가전자상거래 전담기관인 우즈트레이드(UZ Trade)와 23일 국가전자무역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무협의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 KTNET의 전자무역포털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 등을 모델로 삼아 우즈베키스탄 국가전자무역플랫폼을 구축한다. 무협은 전자상거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우즈베키스탄에 전달하고, KTNET은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관련 지식을 공유한다.
무협과 KTNET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무역기업의 경제 영토가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넓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진현 KTNET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에 디지털 무역플랫폼 수출과 더불어 플랫폼에 등록된 국내 수출기업의 데이터베이스도 함께 수출된다”면서 “국내 기업 정보를 상세히 알지 못하던 우즈베키스탄의 바이어가 신규 업체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NET이 운영하는 유트레이드허브는 통관을 시작으로 결제와 물류까지 모든 무역 업무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랫폼 수출을 시작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권역에 대한 무역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 우즈베키스탄 수출 규모는 2014년을 이후 주춤하다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000년 2억3000만달러에서 2014년에는 20억3200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9억2800만달러로 급감했지만 올해 10월까지 9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수출 규모를 웃돈다.
한 사장은 “KTNET은 이미 30여개국에 플랫폼 진출을 마쳤다”며 “우즈베키스탄을 비롯 중앙아시아 뿐만 아니라 한국과 거리가 있는 중남미, 동유럽 권역에서도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재와 가공식품, 화장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 우즈베키스탄 무역 품목의 다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 사장은 “플랫폼과 함께 수출 가능 품목 명단이 우즈베키스탄 바이어에게 노출되는 셈”이라며 “기존에 이뤄지지 않던 품목에서도 추가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무협과 KTNET, 우즈트레이드는 양국 전자상거래플랫폼 가입자, 방문자 증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학희 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를 통해 두 국가를 연결하는 디지털 무역 플랫폼이 활성화 된다면 양국간 무역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