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작 가족 뮤지컬 최초로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가 외국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28일 홍콩 유스 스퀘어 내 와이 시어터에서 열리는 '2017 K-뮤지컬 로드쇼'에서는 '공룡이 살아있다'를 제작한 컬쳐홀릭과 대만 에이엠크리에이티브간 판권계약 및 공동제작 조인식이 열린다.
이번 계약으로 '공룡이 살아있다'는 앞으로 4년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국 본토를 제외한 중화권과 아시아 지역에서 관객을 만나게 된다.
'공룡이 살아있다'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모여 제작해 선보인 이후 6만여명에 이르는 관객을 만나 침체한 국내 가족공연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티라노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매머드 등 살아 움직이는 공룡화석을 오브제로 탄생시키고, 무대 위 배우의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비언어가 주는 감동을 선사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 라이선스 공연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음악, 18명의 뮤지컬 전문배우들의 화려한 아크로 바틱을 적용한 안무와 노래로 가족 관객들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 올렸다는 점이다.
진영섭 컬쳐홀릭 대표는 “최근 사드 갈등 해소로 중국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중국과 영국 등 다양한 나라로 진출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살아난 공룡화석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공룡이 살아있다'는 내년 1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