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이프가드 발효되면 미국 유통·소비자 피해 갈 것"…현지 공장 가동 앞당기는 등 대응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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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전매장에 전시된 LG전자 세탁기.

LG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세이프가드 권고안 발표에 따라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 현지 세탁기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겨 세이프가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LG전자는 22일 미 ITC가 한국 세탁기 수입 120만대를 넘는 물량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권고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종 결정을 하게 될 미국 정부가 미국 소비자와 유통뿐만 아니라 가전산업 전반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LG 세탁기가 미국에서 성장한 것은 소비자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란 게 LG전자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권고안은 미국 유통 및 소비자 선택권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고안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 정상적 가동,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권고안대로 세이프가드가 발효되면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세이프가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는 생산능력을 감안해 현재 수준의 물동을 유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 정부,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하는 다른 기업과도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