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화 현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액상화 현상은 땅 속 깊숙한 곳에 있던 지하수가 지진으로 갈라지면서 그 물이 수면 위에 분출된 현상을 말한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 지역 인근에서 액상화 흔적이 발견된 지점이 확인된 것만 30여 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현재 진앙 동쪽을 중심으로 조사 중에 4km에 걸쳐 광범위한 액상화 단지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진앙을 중심으로 지름 8km 내 지역 모두를 액상화 의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액상화 의심 지역은 한동대를 비롯해 철거할 것으로 알려진 대성아파트 등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흥해읍 지역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액상화 지역은 지진 당시 지하에 퇴적해있던 모래와 진흙 퇴적물이 물과 함께 밖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지반이 가라앉는 게 보통이며, 액상화 지역으로 확인된 곳에서 여진 등으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면 주요 건축물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액상화 의심지역으로 보는 범위 안에 주유소나 전기시설, 다중 이용시설이 많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액상화 현상을 공식 확인한 행정안전부 활성단층 조사팀은 앞으로 지하 모래층을 정밀 분석해 액상화의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