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규모 3.6 지진, 포항 시민들 불안감 호소 "집에 못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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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캡쳐

포항서 규모 3.6 지진이 잇따라 감지됐다.
 
포항 규모 3.6 지진은 20일 오전 6시 5분께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연달아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45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고, 20일 오전 6시 5분 15초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오전 6시 30분 현재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58회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두 차례 여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포항지역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한 시민은 "오늘 새벽 여진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 또다시 한밤에 여진이 나서 온 가족이 다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진의 악몽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은 쉽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영하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 차를 타고 머물거나 1층 커피숍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시민들은 아예 1층이나 단독주택에 사는 친구나 친척집으로 잠자리를 옮겼고,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포항을 잠시 떠나는 시민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시민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415곳에 지진대피소를 마련했다.
 
한편, 포항 지진에 따른 주택 등 건물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상황보고에 따르면 민간 시설 피해는 총 5천 569건이다.
 
이 중 민간 시설 피해 중 주택피해는 5천 107건으로, 지붕 파손에 따른 피해가 4천 651건, 전파 89건, 반파 367건으로 파악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