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사회, 소프트뱅크 100억달러 투자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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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최대주주 가운데 하나가 됐다.

우버 테크놀로지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10억달러의 직접 투자, 90억달러 기존 주식 매입'을 요청한 소프트뱅크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투자 제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주식 14%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개 매수'로 불리는 90억달러 기존 주식 매입 작업은 향후 한 달 동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아 소프트뱅크가 14%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 협상은 무효화될 수도 있다.

우버는 성명서에서 “소프트뱅크와 드래고니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잠재적인 투자 합의를 체결했다”며 “이번 합의는 우버의 장기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협상이 최종 완료되면 기술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 지배구조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 주에 걸친 우버와 소프트뱅크 간 합의 타결로 성추행 파문, 구글의 자율차부문 웨이모와의 기술 절도 소송 등 홍역을 앓아온 우버 위기도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를 진두지휘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우버의 최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벤처캐피털 기업 벤치마크는 소프트뱅크와 투자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버 이사회와 초기 투자자, 소프트뱅크 간 협상에서 우버 이사회는 캘러닉 전 CEO의 회사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초기 투자자의 주주 권리를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배구조 변화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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