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매출 11조원…4분기 GDP 0.06%p ↑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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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관을 방문한 모습.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한 주요 업체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주요 업체(100개사) 매출액이 10조806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12.5%)보다는 낮은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석이 포함된 긴 연휴와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 등 부정적인 변수와 기저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연휴 기간 배송업무가 중지된 온라인 쇼핑 부문을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율은 8.3%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전체 참여업체 446개 가운데 규모가 크고, 2년간 자료 제출이 가능한 100개 유통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했다. 제조·서비스 업체는 유통업체와 중복 계산될 가능성이 있어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행사 기간 매출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증가분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약 0.13%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약 0.0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민간소비지출과 GDP 증가율은 각각 0.27%포인트, 0.13%포인트였다.

분야별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 증가율이 8.3%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연휴 기간 배송업무 중지 관련 공백으로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 수입은 1조6020억원으로 추산됐다. 행사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26.9% 감소한 128만명이 찾았다. 면세점은 16.9%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작년(36.6%)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할인품목이 제한되고, 할인율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은 보완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낮은 행사 인지도와 홍보 효과 등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비자 감시단은 지난해보다 행사 만족도와 실제 할인율은 높아졌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할인율에는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참여업체들도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와 외국인 대상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내년 행사를 보완할 계획이다.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할인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업태별 코리아세일페스타 매출액 및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비교기간 : 2017년 행사기간(9.28(목)~10.31(화)) vs 2016년 동기간(9.29(목)~11.1(화))

*전체 행사기간 중 업체별로 상이한 자체 할인기간의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비교

코리아세일페스타 매출 11조원…4분기 GDP 0.06%p ↑ 효과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