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놓고 “인류 위협”vs“혁신 동력”…엇갈린 주장으로 美 '후끈'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논란으로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와 재계가 달아올랐다.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인텔 CEO와 나스닥 부회장이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는 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AI는 아직 초기(infancy) 단계”라며 “AI 개발을 규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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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

그는 “AI 기술은 인류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응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혁신을 촉진하고 AI 산업의 성장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와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기술의 거대한 변화가 생기면 사람들은 산업이 쇠퇴하고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런 변화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가 생겨났고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나스닥 부회장인 브루스 오스트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AI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분야에서 혁신을 만드는 주요 기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기술은 현재 우리가 하는 것들을 현대화하고 강화하는데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업자를 대량 양산한다는 우려와 반대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러재니치 CEO와 오스트 부회장의 발언은 AI에 대한 종말론적 견해를 피력한 호킹 박사, 머스크 CEO 등과 대비된다고 CNBC는 전했다.

호킹 박사는 전날 리스본 콘퍼런스에서 “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9월 트위터에 “3차 대전은 북핵보다 AI 경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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