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해임하고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46·여) 부총리를 임시수반에 기용했다.
2011년부터 6년째 부총리직을 수행 중인 산타마리아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문제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다.
법률가 출신인 산타마리아는 그동안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이 헌법 위반이자 카탈루냐인들의 복리후생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로 스페인 전체에 사회적 불신을 조장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스페인 정계에서는 '철녀'로 통한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는 라호이 총리가 각료 중에서도 매우 신임하는 인물로 집권 국민당 내에도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중도우파 성향의 현 집권 국민당(PP) 의원으로 뽑히며 정계에 진출한 뒤 국민당 부대표를 거쳐 2011년 마흔의 나이로 라호이 총리 내각의 부총리에 발탁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지난해 자신이 각별히 신임하는 그에게 카탈루냐 문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겼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