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새 이사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선임, 2일 취임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오후 서울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정지원 사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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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 제6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장 임기는 2017년 11월 2일부터 2020년 11월 1일까지 3년이다.

취임식은 2일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주주총회에는 한국거래소 지분을 가진 34개 증권회사 및 유관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거쳐, 한양대학교에서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27회 합격으로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임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노조 등을 비롯해 금융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관피아' 비판을 뒤로 하고, 앞으로 거래소 건전성 강화와 시장 활성화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주주행동을 펼쳤다.

거래소 노조 측은 정지원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1년간 거래소 이사장은 정권 낙하산 자리였다고 비판하며, 독립성과 책임성이 담보되지 않은 '밀실 인사'문제점을 제기했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사실상 민간회사다. 하지만 전임 정찬우 이사장을 비롯해 정권 교체 시기마다 거래소 이사장 낙하산 인사 등 논란에 시달려왔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심사기준, 방법 등이 공개되지 않아 치러진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향후 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지배구조 선진화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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