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3Q 분기 최대 매출…연간 4조6000억 전망

LG화학이 지난 3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전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동차 전지 부문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세대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전지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인 1조188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호실적은 소형 전지가 견인했다. 대형 고객사 중심의 소형 전지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전지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전지부문 매출 규모를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4조6000원으로 전망했다. 소형 전지가 2조4000억원, 자동차 전지는 1조7000억원, ESS는 5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해 36조원에서 크게 늘어났다. 다만 LG화학은 고객사와 영업기밀 등에 의해서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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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셀

니켈, 코발트 등 메탈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비용이 급등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고객사와 연동하는 부분을 계약에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3세대 전기차를 기준으로 볼 때 기존에 전체 원가에서 메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50% 정도로 급등한 상황”이라면서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영업이익 10%포인트가 움직이는 상당한 부담이지만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 수준이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 전지 사업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럽 자동차 업체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증설이 진행 중인 현지 공장은 양산 샘플을 생산해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2세대 전기차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자동차 전지 매출이 올해 대비 5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020년이 되면 자동차 전지 매출이 7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971억원과 영업이익 7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수치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표>LG화학 전지부문 실적추이 (단위:억원)

LG화학 배터리 3Q 분기 최대 매출…연간 4조6000억 전망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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