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테슬라보다 먼저 대형 전기트럭 공개... '시속 350km 주행'

다임러가 테슬라보다 한 발 앞서 전기 트럭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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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전기 트럭 'E-푸조 비전 원' 이미지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25일(현지시간) 다임러가 '도쿄 모터쇼 2017'에서 대형 전기 트럭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전기 트럭 'E-푸조 비전 원(E-Fuso Vision One)'은 시속 217마일(350km/h)로 주행 가능한 11톤 화물 트럭이다.

다임러 'E-푸조 비전 원'은 300kW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은 이번 전기 트럭이 고속 충전 기능을 갖췄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에 더 버지는 “다임러가 '일본과 유럽 등 전기차(EV) 성숙한 시장에서는 향후 몇 년안에 고속 충전 전기차를 위한 기반 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언론 보도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다임러의 '미쓰비시 푸조 트럭 앤 버스 코퍼레이션(MFTBC)'는 2020년 이후 내연기관차 운행을 금지하는 국가에 있는 회사에 물건을 운송하도록 전기 트럭을 개발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 단종 로드맵'이 진행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2050년 '카본 프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부터 2040년까지 탄소배출 자동차 신규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영국은 2040년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까지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쓰비시 푸조는 중소형 전기트럭 'e캔터'를 개발, 물류운송업체 UPS와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테슬라가 모델3 공급 지연 문제에 발목 잡히면서 다임러가 전기 트럭을 먼저 선보이게 됐다. 테슬라는 전기트럭 출시일을 11월로 연기했다. 일론 머스크 데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모델3 생산 병목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 공개일을 내달 16일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와 다임러에 이어 폭스바겐도 전기트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미국 트럭생산업체 나비스타와 협업, 2019년에 첫 전기트럭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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