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이 증강현실(AR), 미디어파사드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새롭게 문을 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우주와 지구, 생명 탄생부터 현재의 다양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138억년 역사를 탐구하는 자연사관을 리모델링해 다음 달 1일 개관하다고 밝혔다. 과학관은 약 3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새 자연사관은 단순 전시품 나열에서 벗어났다. 고화질 와이드 영상, 미디어파사드, AR 등 IT를 동원했다. 화석, 표본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융합 전시관으로 꾸몄다.
세계 최대 종려나뭇잎 화석을 실제 크기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와 '탄생, 모든 것들의 시작'을 주제로 한 대형 와이드 영상을 선보인다.
세계 최대의 종려 나뭇잎 화석과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 약 5000만 년 전 신생대 에오세에 살았던 가로 2.4m, 세로 4.3m의 종려 나뭇잎 화석을 발굴하는 과정을 담았다.
관람객은 화석이 지니는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탄생, 모든 것들의 시작'을 주제로 4K급 3면 와이드 스크린 영상을 상영한다. 빅뱅을 시작으로 한 물질 탄생, 초신성 폭발,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의 시작을 볼 수 있다.
실물 전시품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1947년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45㎏의 철 운석은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실물 뼈 비중이 90%가 넘는 공룡 화석도 있다. AR 기술을 적용해 공룡이 전시장을 거니는 화면을 연출했다.
산호 수족관과 디지털 수족관을 연결했다. 근해에서 심해에 이르는 해양 생태계를 보여준다.
최호권 과천과학관장 직무대리는 “자연사관에서는 우주와 지구, 생명 탄생과 변화의 과정을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