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전문가들 “이익되는 전장 사업...수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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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스마트폰 업체가 전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 사업에 알맞은 인프라와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만큼 사업 초기 단계인 지금은 '투자 단계'라는 지적이다.

박상현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자동차전장센터장은 “스마트폰 부품 기업은 제조 관점에서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전장 시장 진입은 가능하다고 보이지만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동차는 생명과 연결돼 리스크가 큰 분야인 만큼 제품 신뢰성 요구 수준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스마트폰에 비해 차는 물량도 턱없이 적어 당장의 수익 모델은 되기 어렵고 수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장기 전략을 세워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 부품 공급 이상 주도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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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진입 초기에는 누가 먼저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될 수는 있겠지만 전장 시장 성숙 이후에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단가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은 낮아질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SW)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시스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거론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수많은 중견·중소기업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원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도해 중재 역할을 해서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간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동차 분야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해 리스크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를 회피하려다보니 대기업이 신기술 채용에 극도의 소극 태도를 취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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