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훈이 16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내의 생전 발언이 눈길을 끈다.
황치훈 아내는 지난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책임이라는 게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라며 "애 아빠가 뭐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는 지금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다"며 "이젠 딸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만 머물 수는 없어 병원과 집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치훈 아내는 “그래도 살아있을 때 잘하고 싶다”며 남편의 회복을 바라는 심경을 털어놨다.
황치훈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로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고교생 일기' '타오르는 강' 등에 출연했다.
1989년에는 앨범 '추억 속의 그대'를 내고 가수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연예계를 떠나 2005년부터 외제차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2007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황치훈 유족 측은 17일 “황치훈이 11년간 투병 생활 끝에 16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