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음성 인식을 이용한 인공지능(AI) 제어 기술 관련 기술 개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애플 시리·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아마존 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 등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29건에 불과했던 AI 제어 기술 관련 출원이 최근 3년(2014~2016년)간 215건으로 7.4배나 늘었다.
이는 2011년 애플이 AI 음성인식 기반 기술 '시리'를 처음 출시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삼성이 잇따라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출시하고 특허로 권리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인식을 이용한 AI 제어 기술은 입력된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AI가 사물 인터넷(IoT), 개인 비서, e커머스, 의료·건강, 자동차, 로봇 등에서 디바이스를 제어하거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총 251건이 출원된 가운데 대기업 128건(51%), 외국법인 46건(18%), 개인 35건(14%), 중소기업 24건(10%), 대학 및 연구기관 17건(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과 외국법인은 최근 10년간 출원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기술별로는 사물 인터넷 분야 AI 기술 62건(25%), 인공지능 개인 비서 45건(18%), 인공지능 음성 인식 45건(18%), e커머스 35건(14%), 의료·건강 분야 AI 기술 27건(11%) 순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훈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음성인식을 통한 AI 제어 기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자동차, 개인·의료용 로봇 등 산업 기술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분야에서 특허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은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경쟁사 특허 분석, 특허권 확보 등 강한 특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