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쉐어 공식화에 '럭시' '풀러스'와 삼자 경쟁체제로

출퇴근길 차량공유시장에 우버가 진입한다. 국내 스타트업도 대기업 투자를 받으면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어 서비스 간 경쟁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코리아가 카풀서비스 '우버쉐어'에 참여할 운전자 모집에 나섰다. 우버코리아는 오는 21일을 전후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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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홈페이지

우버쉐어는 차량공유 카풀서비스다. 드라이버 파트너로 가입을 원하면 우버 홈페이지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가입증명서류, 차량 후면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우버 서비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문을 연 출퇴근 차량 공유 서비스와 유사하다. 운전자가 출퇴근길에 동승자를 태우면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을 매겨 운전자에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방식이다. 근거리 같은 방향 운전자를 찾는 것도 기존 앱과 동일하다.

우버가 카풀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카풀은 기존 '우버택시'와 달리 국내에서도 합법화된 시장이란 점이 작용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자가용의 유상운송은 불법이지만 출퇴근 목적 유상운송은 예외다.

우버가 카풀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도 공세를 펼 전망이다.

럭시는 최근 현대기아차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럭시 관계자는 “우버가 국내 출퇴근길 승차공유에까지 나서면서 서비스기업 간 경쟁이 더 거세질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계기로 운전자나 사용자 모두가 편리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투자가 다양한 마케팅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러스 역시 SK가 주주로 참여한 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풀러스 관계자는 “SK가 출범 초기부터 주주로 참여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업체가 출퇴근 승차공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출퇴근시간 승객과 차량간 수요공급 불일치로 인한 탓이 크다.

우리나라 사례는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수도권에서 장시간의 출퇴근 시간에 버려지는 1인당 노동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최대 97만7000엔(약 1000만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경우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일고 있는 출퇴근 시간 논란과 관련한 규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자들은 국내에 카풀서비스가 정착된 것은 이용자를 위한 교통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출퇴근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직장인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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