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 트렌드가 전 산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수 경기 위축에 따라 고가 브랜드보다는 합당한 가격대에다 성능까지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실속파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4개월 동안 우리 사회에 나타난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블로그, 커뮤니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고간 900만여건의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가성비, 실속형, 1인이다.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인 가성비나 실속형, 이 두 단어는 사실상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무엇을 하든, 무엇을 사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얻고 싶다는 소비자 마음을 읽는다.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정세 불안 속에서 올해 상반기 제품 시장도 '혁신'과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현명한 소비자는 '적절한 가격과 품질의 교집합'이 만나는 최적 제품을 찾는다. 한 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가전 또는 사무기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진정한 가성비를 실현하기 원한다면 제품 선택 이후 사용 과정이 더 중요하다. 사용 방식과 과정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칫 저렴한 가격 때문에 '비정품 소모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유혹을 과감히 떨치기를 바란다. 적지 않은 소비자가 비정품 소모품을 '정품과 차이가 별로 없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5년 이상의 제품 보유 기간을 고려한다면 비정품 소모품 구입은 현명한 소비라고 보기 어렵다. 비정품 소모품을 사용하면 프린터 헤드의 손상이나 카트리지 교체, 재출력, 토너 접착 문제 등 기기 안정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비정품 소모품 사용 기간이 길수록 인쇄 품질도 급격히 저하된다. 내구성이 좋은 제품이라 해도 비정품 소모품을 오래 사용하면 교체 시기가 당겨진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비정품 토너 가루로 야기될 수 있는 호흡기 건강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과다하게 충전된 토너나 종이에 완전히 옮겨지지 않고 남는 토너 입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가 돼 프린터 내부나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토너 등 원료 선정도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하느라 더 유해한 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토너 입자는 그대로 프린터 사용자의 눈, 코, 입으로 흡입돼 사용자의 건강을 해치는 원흉이 된다.
정품 소모품은 최적 품질과 최적 성능을 항상 유지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신경 쓴 제품이다. 원재료 선정부터 생산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관리한다. 비정품에 비해 출력 품질, 출력 비용 및 시간 절약, 친환경성 등 여러 기준에서 우수하다. 비정품 소모품으로 인한 출력 실패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프린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정품 소모품 사용 캠페인을 펼친다. 가성비에 가장 부합한 제품인 무한잉크 제품의 판매 공세를 강화한다. 자사의 '무한리필 잉크젯' 복합기는 카트리지 내 블랙 잉크 한 통을 기준으로 최대 6000장, 컬러는 5000장까지 인쇄 가능한 제품이다. 경쟁사 대비 출력 보장 매수가 월등히 많고 복합기 주된 고장 원인으로 지목되는 프린터 헤드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 비싼 수리비와 부품 교체비용을 절감한다. 고장이 나더라도 구입 후 2년 또는 6만장 출력 이내에는 무상으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린터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제품 선택부터 사용 과정까지 장기 안목으로 어떤 제품이 진정한 가성비를 실현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최적의 제품을 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최정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영업&마케팅 본부장 Jungkyu.choi@brothe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