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스마트폰 앱으로 뇌 손상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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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필스크린 앱을 통해 이용자 뇌 손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뇌 손상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워싱턴대 연구진이 '퓨필스크린(PupilScreen)' 앱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퓨필스크린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를 이용자 동공에 비춘 후 반응 속도와 움직임 등을 분석, 뇌 손상 여부를 판단하는 특수 기능을 갖췄다. 연구진은 동공이 빛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분석하기 위해 딥러닝 방식을 적용했다.

퓨필스크린 앱에서 뇌 손상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는 병원으로 데이터를 전송, 의사가 앱에서 판독한 결과를 보고 응급처치 방식을 일러주는 것도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 또는 자동차 경주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가 뇌 손상을 입었는지 확인할 때 질문을 통해 답을 유도하거나 육안 상태를 확인하는 등 주관적 검사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하지 않은 방법으로 뇌 손상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신은 퓨필스크린 앱이 병원 외 장소에서 갑자기 발생한 사고로 뇌 손상 여부를 판단할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퓨필스크린 앱이 심각한 손상 외 경미한 증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린 맥그라스 연구원은 “퓨필스크린 앱은 스포츠 경기 의료진, 응급실 의사 등이 환자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심각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