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상반기 증시활황 덕분에 1조 9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53개 증권회사가 2분기 당기순이익 9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973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에만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여, 2조 1761억원을 벌어들인 2015년 상반기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
이는 증시 활황으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가 및 채권 처분·평가손익 증가 덕분이다.
증권회사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 2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4% 늘어났다. 판관비도 2조1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늘어났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대비 50.4%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기매매이익은 3840억원으로 1조3815억원을 벌어들인 전 분기 대비 78.2% 급감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황 감소 및 파생상품거래, 평가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0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4%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349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 늘어났다.
2분기 증권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전년 동기 2.7% 대비 1.2%P 증가했다.
선물회사 5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9억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체 선물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526.3%로 전분기(516.0%) 대비 10.3%P 증가했으나, 증권사 평균(617.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 및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중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 취급이 허용되는 초대형 IB 등에 리스크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