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첨단 서비스업을 발굴·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11월까지 마련한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서울 일자리기획단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위원장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교육·금융·의료·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활성화하고, ICT와 SW 활용을 통한 새로운 첨단 서비스업을 발굴·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수출·대기업 중심 성장정책이 고용 없는 성장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앞으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내수·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업은 취업유발계수가 가장 높고 고용의 70.6%(2016년 기준)를 책임진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부가가치 비중은 59.2%에 그쳤다. 질적 성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첨단 서비스업을 발굴·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검토를 거쳐 11월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에 포함해 발표한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경제는 G20국가 중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라면서 “수출에 편향된 성장모델에서 탈피해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해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은 일자리정부 출범 초기라서 일자리 창출과 질 제고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과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에 집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런 기반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이같은 관점에서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큰 서비스업을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의 첫 번째 정책간담회 주제로 선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비스업은 한국 경제의 3대 문제라 할 수 있는 저성장·일자리부족·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간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서비스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학계, 유관기관, 연구기관 등 서비스산업 전문가와 함께,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서비스산업 담당부처에서 참석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