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배달 받고, 반납할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딜리버리 카셰어링(이하 딜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딜카는 상생모델이다. 이전 카셰어링은 한 기업이 보유한 차량과 차고지만을 활용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렌트사는 시스템 투자와 마케팅 부담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이 어려웠다.
현대캐피탈은 중소 렌트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공유해 여러 렌터카 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금융과 카셰어링 시스템, 마케팅은 현대캐피탈이 지원하고, 카셰어링에 필요한 차량과 서비스 운영은 제휴 렌트사가 담당한다. 차량 선택 폭도 넓다. 소형차량 중심의 기존 카셰어링과 달리, 딜카는 중형과 대형, SUV, 승합차와 전기차까지 렌트사가 보유한 다양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정시배송(On-time Delivery) 역시 딜카의 차별점이다. 기존에는 렌터카 이용 시, 차고지까지 직접 가지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딜카는 차량 배송과 반납을 알아서 챙겨준다. 딜카만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시배송도 가능하다.
차량 배송은 딜카맨이 담당한다. 고객이 예약한 장소에 직접 차를 가져다 주고 사용 방법과 차량 조작법도 알려준다. 다 쓴 차량은 딜카맨이 방문해 알아서 반납해준다. 무엇보다 직접 차량을 챙겨주기 때문에 차량관리와 청결문제, 운전자 명의도용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시배송에 대한 약속으로, 배송이 늦어지면 지연시간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선보인다. 제주도와는 100%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레일과는 연계교통망 확충 일환으로 신개념 교통서비스 'KTX-딜카'를 론칭했다. KTX 이용부터 제주도 방문까지 딜카를 활용한 교통 편의를 누릴 수 있다. 향후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오토 생태계를 주도하는 사업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월말까지 딜카 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제주 딜카 48시간 체험권'과 'KTX·내륙 딜카 3만원 체험권'을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딜카 앱 속 쿠폰함에 '딜카체험단제주' 혹은 '딜카체험단내륙'을 입력하면 된다. 이달 30일까지 딜카를 체험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딜카 24시간 이용권도 제공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