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로 간 9개월... SK매직 스마트홈 공세, 공격적 신제품 전략

SK매직이 SK브랜드를 단 후 9개월간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 계열사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고 신제품도 빠른 속도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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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매직 출범행사 후 최신원 회장 (왼쪽에서 다섯번째),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 (왼쪽에서 두번째), 강경수 SK매직 대표이사 (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주요 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SK텔레콤과 손 잡고 스마트 홈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SK매직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건조기에 접목한다.

지난 달 SK텔레콤과 업무 협약을 맺고 'T멤버십 회원 렌털료 할인'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홈 서비스로 협력을 확대한다.

앞서 SK매직은 자사 렌털 서비스와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며 그룹사간 첫 시너지를 냈다.

SK네트웍스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보고 있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 전국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으며, 해외 거점을 활용해 수출 물량도 확대했다. 그 결과, SK매직 렌털 사업은 지난해 누적 계정 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업계 2위 수준이다. 올해는 130만대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로 넘어온 후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SK매직은 최근 신규 사업군으로 의류건조기를 선택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이 전년 대비 3~4배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그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시장성이 약화된 제품군은 과감히 정리했다. 지난해 제습기 사업과 토스트기, 식품건조기 등 수요가 낮은 제품군은 접으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군에서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간다. SK매직은 내달 공기청정기와 안마의자, 정수기, 가스레인지를 포함한 신제품 7종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동양매직만의 제조력과 장점에 SK 브랜드 파워를 더한 데다가 SK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금 성장 속도로 봤을 때 올해 매출액이 5000억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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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지난 7월 SK브로드밴드와 신규렌털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그룹사간 첫 시너지를 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28일 동양매직 인수를 완료했다. 올 초 SK매직은 출범식을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월에는 SK네트웍스 출신 류권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회사측은 현장영업과 마케팅을 두루 거친 신임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기존 렌털과 생활가전 사업을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권주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SK 그룹사와의 또 다른 시너지가 가능한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 류 대표는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SK브랜드를 공유하는 관계사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경영을 강화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구상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