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세계 전기차 판매량(28만대) 1위 닛산 '2세대'... 400km 달린다

글로벌 배터리전기차(BEV) 판매(누적)량 1위 닛산 리프(LEAF)가 첫 공개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약 50% 증가했지만, 주행 성능은 두 배 이상 늘어난 400㎞(현지 기준)를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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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개된 닛산 리프 2세대.

닛산은 6일 일본 도쿄 마꾸라이 메세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신형 닛산 리프(All-new Nissan LEAF)'를 공개했다. 2010년 닛산이 업계 처음으로 배터리 순수 전기차 '리프'를 출시한지 2세대 모델은 7년만이다.

리프는 2010년 말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28만3000대 이상을 팔리며 BEV 누적 판매량 세계 1위다. 최근 2년 간 판매량에서는 테슬라 '모델S' 등에 밀리는 가운데 2세대 모델이 글로벌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다니엘 스킬라치 닛산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신형 닛산 리프(All-new Nissan LEAF)가 고객들에게 더욱 길어진 주행거리, 진보된 기술과 역동적인 새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성장하는 주류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운전자들은 신형 리프 프로파일럿 자율주행기술, 프로파일럿 주차기술, e-페달, 늘어난 출력·주행거리, 안락함과 편의성으로 인해 보다 큰 자신감, 짜릿함, 연결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리프는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를 구현한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차를 운전하고, 동력을 공급하고 차가 사회에 통합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닛산의 접근 방식이다. 신형 리프가 보여주는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닛산 인텔리전트 드라이빙(Nissan Intelligent Driving), 닛산 인텔리전트 파워(Nissan Intelligent Power) 및 닛산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Nissan Intelligent Integration)이다.

닛산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은 프로파일럿(ProPILOT), 프로파일럿 파크(ProPILOT Park), e-페달(e-Pedal)과 자사가 선도해 온 닛산 세이프티 쉴드(Nissan Safety Shield)로 이루어져 있다.

프로파일럿은 단일 차선에서 작동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일단 작동되고 나면,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속도(30km/h와 100km/h 사이)를 사용해 앞 차량과 거리를 자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운전자가 핸들을 조종하고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차가 정차할 때, 프로파일럿 시스템은 필요할 경우, 앞차가 정지하면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도록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적용한다. 차량이 완전히 정지한 후에 운전자의 발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있을 지라도 그 자리에 정차해 있을 수 있다. 다시 차량들이 움직일 때, 운전자가 스위치를 다시 만지거나 프로파일럿을 작동시키기 위해 가속 페달을 가볍게 누를 경우 다시 운전을 시작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고속도로에서 교통량이 많아 정체될 때나 원활이 움직일 때나 모두 운전시 스트레스를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프로파일럿 파크는 가속기, 브레이크, 조작, 기어 변경과 주차 브레이크를 자동적으로 통제하여 운전자 주차를 도와주는 완전한 시스템이다.

프로파일럿 파크는 4개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한 고급 이미지 처리 기술과 차량 주위의 12개 초음파 센서로부터 얻은 정보를 결합해, 주차공간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안내해 준다. 평행 주차 등 다양한 주차기술을 위한 모든 조향 장치, 브레이크 및 연료 조절판(throttle)이 자동화 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으로 차량 주위의 주차 공간을 확인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목표 주차위치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

닛산 리프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혁신적인 장치는 e-페달이다. 이 장치로 운전자는 가속 페달 하나만을 사용해 간단하게 차량을 시동, 가속, 감속, 중지 또는 유지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운전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 페달을 누를 필요 없이 매끄럽게 완전히 정차하게 된다. e-페달은 최대 0.2g의 감속비를 가지고 있어서 운전자들이 감속하거나 정지하기 위하여 발을 지속적으로 가속기에서 브레이크 페달로 옮겨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피로함을 줄이고 운전의 즐거움을 증대시킨다.

닛산의 일본, 유럽 등 연구에 따르면, 리프의 e-페달은 혼잡한 교통상황에서 통근할 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횟수를 감소시킨다고 나타났다. 기존 브레이크 페달을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사용해야 하지만, e-페달은 운전자가 90% 이상의 운전 상황에서 하나의 페달만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수석 차량 엔지니어인 히로키 이소베(Hiroki Isobe) “신형 리프 운전자들은 e-페달을 통해 일상적인 도시 운전 경험이 훨씬 더 매끄럽고, 유동적이고 덜 힘들게 느낄 것”이라며 “자체 실험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e-페달이 직관적이고 즐겁다고 느꼈고, 이는 도로 위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이는 다시 운전하는 즐거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라고 말했다.

신형 리프는 프로파일럿, 프로파일럿 파크와 e-페달과 더불어 인텔리전트 차선 이탈 경고 및 방지,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사각지대 경고, 신호등 인식, 후측방 교통량 경고, 이동 물체 감지하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페달 오작동 시 비상 제동 보조 장치와 같은 고급 안전기술을 갖추고 있다.

신형 리프 닛산 인텔리전트 파워의 중심은 e-구동장치이며, 이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시키고 토크와 출력을 증가시킨다.

이 새로운 e-구동장치는 이전 세대 리프보다 38% 더 효율적인 110 kW의 출력을 제공하며, 짜릿하고 직선적인 운전경험을 제공한다. 토크 또한 26% 증가하여 320Nm에 이르며 그 결과 가속력이 향상되었다.

신형 리프는 강력해진 출력뿐만 아니라 더 높은 주행거리도 제공한다. 신형 모델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약 400 km(일본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대부분 고객들의 일상적인 주행거리를 충족시킨다.

신규 배터리 디자인은 배터리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에너지 저장 용량을 향상시켰다. 이 배터리 팩은 이전 세대 리프의 배터리 팩과 동일한 크기로, 적층 리튬이온 배터리 개별 셀 구조를 개선시켜 2010년 모델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67%나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또 다른 핵심 개선 사항으로는 변경된 화학 물질로 전극 물질을 강화시켜 동력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충전 및 방전에 따른 배터리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닛산은 더 짜릿하고 뛰어난 운전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2018년에 보다 강력한 구동력과 길어진 주행 거리를 가진 모델을 더 높은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리프는 전기차와 주택, 건물과 전력망간에 동력을 공유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닛산 커넥트(Nissan Connect) 기능과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 차량과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V2H(Vehicle to Home)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는 낮 시간에 여분의 태양열을 저장하고 밤에는 집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시장에서 운전자들은 비용이 가장 낮은 심야 시간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낮에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차량과 전력망을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일부 국가에서, 닛산 리프 소유자들은 수요 변동량을 흡수하여 전력망 안정성을 향상시키려는 에너지 회사로부터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운전자들은 닛산 리프 스마트폰 앱의 새로 설계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의 충전상태를 점검하고, 최적의 에너지 요금으로 혜택 받을 수 있는 충전 일정을 계획하고,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찾고, 차에 탑승하기 전에 차량을 예열하고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신형 리프는 뛰어난 성능과 민첩성을 갖췄다. 닛산 엔지니어들은 전기 모터와 변환장치의 향상된 출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보다 향상된 섀시로 안정성을 개선했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거운 부품들은 차체의 중앙에 위치해 엔진이 앞에 설치된 비교했을 때 관성모멘트를 줄여 방향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부드러운 코너링을 구현한다.

신형 리프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은 특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자신감을 강화시키고, 노면으로부터 향상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향 각도 센서와 함께 작동하는 신규 제어 논리(new control logic)과 10% 더 단단해진 조향 토션바 덕분이다. 여기에 고르지 못한 도로 운전 시 충격과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후륜 서스펜션의 우레탄 재질 충격 흡수재를 고무로 교체했다. 아울러 신형 닛산 리프는 더욱 정확하게 전자 모터 토크를 제어하기 위한 인텔리전트 라이드 콘트롤(Intelligent Ride Control)도 갖추고 있다. 이는 코너링 시 진동을 줄임과 동시에 승차감과 방향 제어(steering control)도 개선한다.

도쿄(일본)=

<닛산 신형 리프 주요 제원(자료 닛산)>

닛산 신형 리프 주요 제원(자료 닛산)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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