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디스(대표 조정호)가 아시아나항공과 '식권대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국내 4개 공항 내 100여개 식당, 11개 구내식당에서 종이식권 대신 식권대장을 이용한다. 사용자는 약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김포 지역에 우선 식권대장을 도입한 뒤 오는 11월 초까지 전국 공항과 서울 소재 본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항공사는 모두 식권대장을 쓸 수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올해 상반기부터 식권대장을 사용했다.
항공업계는 매달 개개인 비행 일정을 파악해 직원별로 각기 다른 수량의 종이식권을 배부해왔다. 식권대장을 이용하면 이 같은 수고를 덜 수 있다. 갑자기 비행 일정이 틀어져도 관리자 사이트에 접속, 포인트 지급액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식대를 관리할 수 있다. 식권 사용과 정산 현황 등도 온라인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식권대장은 2014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 식권이다.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던 기업 시스템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했다. 식대 비용은 줄이고 담당 부서 업무효율, 임직원 식사만족도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130여 개 기업에서 이용 중이다.
황병권 아시아나항공 경영지원팀 차장은 “식권대장은 이용과 운영이 간편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높아 서비스 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대관리 효율화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생산성 향상과 임직원 업무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