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3년 비서관의 강원랜드 경력직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김모 비서관은 2013년 11~12월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채용 자격에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
강원랜드는 당시 지원 자격으로 '환경분야 경력 5년 이상'을 명시했는데 김 비서관은 해당 요건을 채우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경력·자격·학력에 대한 정성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지원자 33명 가운데 1위로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감사원은 강릉 출신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2013년 11월 김 비서관으로부터 이력서를 직접 받아 담당 직원에게 채용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 전 사장이 당시 강원랜드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존속 기한 연장 및 강원랜드 카지노 확충에 권 의원이 많은 도움을 줬다는 등 사유로 채용했다고 봤다.
한편,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관련된 바가 없다"며 "(검사 출신이라서) 철저했을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감사원도 최 전 사장과 김 비서관이 직접 취업요청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해 권 의원이 연루된 정황은 확인하지는 못했다.
한편, 권 의원은 현재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과 유럽을 순방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