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에 함유된 에피카테킨 모노머(epicatechin monomer)가 당뇨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프리 테셈 미국 브리검 영 대학 교수(식품영양학)가 에피카테킨 모노머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테셈 교수는 고지방 먹이와 함께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쥐에 먹인 결과 혈당 상승을 조절하는 능력이 개선되고 살이 덜 찌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피카테킨 모노머 투여량을 늘릴수록 베타 세포 기능이 강화됐다. 쥐를 해부해 베타 세포 변화를 살펴본 결과 베타 세포 수가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와 함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을 통해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코코아에서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빼내는 방법을 개발해 이를 식품에 첨가하거나 보충제로 만면 당뇨병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테셈 교수는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영양 생화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