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이어 이번엔 '간염 소시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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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파문이 일고 있다.

유럽 매체 유랙티브 등에 따르면 영국보건국(PHE) 조사 결과 올해 영국에서 E형 간혐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국은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영국 밖으로 출국한 일이 없는 60명을 선정, 생활방식과 구매습관 등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이 감염된 특정 유형의 바이러스는 영국 돼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류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 수가 2010년엔 368명이었으나 지난해 1243명으로 급증했다.

영국 보건국은 문제의 슈퍼마켓 이름을 슈퍼마켓 엑스(X)로 익명 처리해 발표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테스코'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간 소시지와 파테(고기 등을 다지거나 간 뒤 양념해 빵 등에 발라 먹도록 만든 제품) 80%에서도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네덜란드 미생물학자들은 위생 처리가 되지 않은 돼지 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살충제 달걀과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사건에 연관된 네덜란드와 영국 축산 농가와 당국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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