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공영방송 몰락?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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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김장겸 MBC 사장이 퇴진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MBC 홍보국은 23일 오전 개최된 확대간부회의 중 김장겸 사장의 발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표에 대해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고 한다”면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파업을 언급하면서 “당시 파업의 이유로 삼은 것은 한미FTA 반대집회 보도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불공정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한미FTA는 대표적으로 잘된, 성공한 외교적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과거 광우병 보도와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김대업 병풍 보도 등의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시청자나 역사의 판단은 다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중 잣대의 편향성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보도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도 특정 단체나 정치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총파업을 위한 투표를 24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 예능PD 56명, 드라마PD 50여명, 편성PD 30여명이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일부 구성원은 이미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아나운서 27명을 포함해 보도국·비보도국 기자 146명, 시사제작국 기자PD 30명,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카메라기자 50여명 등 총 283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은 각 프로그램 별 진행 및 계약 상황을 점검한 후 제작거부 합류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